당신의 가방 속엔 어떤 세계가 들어있나요? (Vol. 5, 26년 03월)
2026-03-01[쏙 문구함: SPACE]
옅은 봄바람을 따라 걷는
연남동 문구 산책
무거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셔츠 차림으로 나서기 좋은 계절입니다. 이번 달에는 고즈넉한 정취를 뒤로하고, 골목마다 톡톡 튀는 생기와 다채로운 영감이 숨어있는 연남동으로 향해 보려 해요.
연남동의 매력은 정해진 길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나만의 취향을 닮은 작은 공간들을 마주하게 된다는 점이죠. 연남동 곳곳에 기록하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작고 소중한 문구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산책은 내 시선이 오래 머무는 색감은 무엇인지, 내 손끝이 좋아하는 종이의 질감은 어떤 것인지 찬찬히 들여다보며 '나다운 조각'들을 수집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옅은 봄바람을 따라 걷다 보면, 무채색 같았던 일상 위에 기분 좋은 생기가 조금씩 덧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01
몽글몽글한 일러스트가 건네는 포근한 위로,
우오코 (Uoko)
📍 주소
마포구 동교로29길 48 1층
🕐 영업시간
매일 12:00-19:30

우오코는 둥글고 다정한 일상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데요, 귀여운 키링부터 생활 잡화까지 몽글몽글 귀여운 일러스트로 만들어진 굿즈들이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이에요.
이 곳에서 특히 저의 시선을 머물게 했던 건 바로 이 '말랑 단추'였어요.


말랑말랑한 키링같은 친구들을 패브릭 제품에 꾸밀 수 있도록 단추처럼 만들어 놓은 제품이더라구요. 북 파우치나, 다이어리 파우치 이렇게 패브릭으로 쓰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즐거운 기쁨일 것 같아요.
💬 Editor ez
저도 집에 패브릭으로 된 북파우치가 있어서 요 단추로 파우치 꾸미기 해봐야겠다 싶어 말랑 단추들을 몇 개 데려왔습니다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말랑단추로 꾸민 북파우치도 보여드릴게요 ♥

동글동글 귀엽고 다정한 제품들과 공간이 포근한 봄 기운을 더욱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던 우오코입니다.
02
내 취향의 조각들을 발굴하는 즐거움,
메이드 바이 연남 (Made by)
📍 주소
마포구 동교로 271
🕐 영업시간
매일 11:00-22:30
5층짜리 건물에 수많은 창작자의 개성이 한데 모여있는 이곳은 다꾸러들에게는 그야말로 보물창고 같은 공간입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다채로운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사이를 천천히 유영하다 보면, 내가 어떤 그림체에 반응하고 어떤 색 조합에 마음이 끌리는지 가장 생생하게 깨닫게 됩니다. "나 이런 걸 좋아했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나의 취향을 확인하며, 다이어리를 채워갈 설렘을 한껏 충전할 수 있어요.

강렬한 색감의 키치한 감성부터 마음을 포근하게 만드는 귀여운 일러스트,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까지. 모든 기록자의 취향을 다정하게 아우르는 조각들이 가득해요. 내 취향은 어떤 걸까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에 가보시면 취향 파악 제대로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곳에서 저의 시선이 또 오래 머물렀던 건 와펜 스티커였어요. 귀여운 배경지가 있어서 요 위에 올려보며 꾸미는 재미가 또 아주 쏠쏠했습니다.

문구 쇼핑의 즐거운 에너지를 5층 포토부스에서 찰나의 기록으로 박제해 보는 건 어떨까요? 손에 쥔 문구들이 오늘의 '취향'이라면, 친구와 함께 찍은 이 사진은 오늘의 '기억'이 되어줄 거예요. 다이어리 속 글자들 사이에 툭 끼워두기만 해도, 그날의 반짝임이 오래도록 휘발되지 않고 머물러 줄 거에요.
03
나무 향기 속에서 만나는 시간의 기록,
작은 연필 가게 흑심
📍 주소
마포구 연희로 47 3층 301호
🕐 영업시간
월 정기휴무
화-금 13:00-20:00
토-일 13:00-19:00
화려한 색채들로 눈이 즐거웠다면, 이제는 차분하게 마음의 중심을 잡을 시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코끝을 스치는 짙은 연필의 나무 향기가 먼저 우리를 반겨줍니다. 오랜 시간을 품은 빈티지 연필들을 하나하나 손에 쥐어보고 사각거리는 필감을 느껴보세요. 화려하진 않아도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연필 한 자루를 고르며, 소란스러웠던 일상을 조용히 정돈하는 단단한 기록의 힘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칼로 연필깍이 이것의 연필의 낭만 아니겠습니까?! 크하 이런 신기한 연필깍이 칼이 있는지 처음 알았아요.


다양한 연필깍이들과 지우개, 그리고 몽당연필을 쓸 때 필요한 연필깍지도 있더라구요.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이었습니다.
한 켠에는 이렇게 연필의 매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도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다른 기록 친구분들이 느끼는 연필의 매력을 옅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내가 생각하는 연필의 매력을 한 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Editor ez
아! 그리고 작은 연필 가게 흑심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데요, 바로바로! 몽당연필을 가져가면 새 연필로 교환해주신다고 해요. 그러니 이 곳에 가실때는 몽당연필이 있다면 꼭 챙기세요 ♥

이번 주말, 쏙 에디터의
연남동 산책 코스 따라가기
소개 드린 세 곳의 공간들은 모두 연남동 인근에 위치해 있어요.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걷기 좋은 코스랍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골목골목을 둘러보신다면, 나의 취향이 더욱 선명하게 보일 거예요 :)
Soque — where stories soak in



